폐암 발생을 증세가 나타나기 최장 1년 전에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사미르 하나시 박사는 초기단계의 폐암과 관련이 있는 3가지 항원이 지니는 민감성(sensitivity)과 특이성(specificity)이 폐암 진단 최장 1년 전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하나시 박사는 초기 폐암과 관련된 생물표지로 전에 밝혀진 2가지 항원(아넥신-1, 14-3-3 테타)과 새로이 발견된 또 하나의 항원(LAMR-1) 등 3가지 항원이 폐암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혈액 속에서 발견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폐암 진단 1년 전에 채취된 흡연자 85명의 혈액샘플 분석한 결과 51%에게서 이 3가지 항원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반면 나중에 폐암이 발생하지 않은 또 다른 85명 흡연자들은 18%만이 혈액에서 이 3가지 항원이 나왔다. 하나시 박사는 이 3가지 항원에 한 두 가지를 더 발견해 추가하면 폐암을 현재의 진단법보다 훨씬 일찍 진단하기에 충분할만큼의 민감성과 특이성을 지닌 혈액검사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최소한 5년 안에는 이러한 혈액검사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암이 진행되면 면역체계가 암이 방출하는 특이항원을 외부물질로 인식하고 반응을 나타나게 되는데 이 면역반응은 종양을 죽이지는 못하더라도“광맥”처럼 암의 초기단계가 진행되고 있음을 표시하게 된다고 하나시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최신호(9월15일자)에 발표되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