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좋은

비타민 A에는 지용성 비타민인 레티놀과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변하는 프로비타민 A인 카로티노이드가 있다. 레티놀은 동물성 식품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데, 화장품의 주름 방지 성분과 여드름 치료제로 유명하다

카로티노이드는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 모두에서 섭취할 수 있는데, 종류가 650여 가지나 된다. 카로티노이드는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 A로 바뀌며, 바뀌는 양은 대략 섭취량의 1/6 정도다.

그렇다고 나머지가 무용지물인 것은 아니다. 비타민 A로 전환되지 않은 카로티노이드 중 특히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 리코펜은 발암물질을 파괴하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다양한 종류의 암을 막아주며, 루테인은 시력을 보호하고 노인의 황반변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레티놀은 화장품 원료로 이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비타민 A는 피부에 좋은 비타민이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각질이 지나치게 많아져 여드름과 건선 등이 생기기 쉽다. 반대로 비타민 A를 바르면 잔주름, 여드름은 물론 부스럼이나 피부 궤양을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위와 장, 잇몸의 점막은 물론 호흡기 점막도 보호해 비염이나 기관지염, 감기 등에 잘 걸리지 않도록 저항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비타민 A가 많이 분포한 곳은 눈의 망막과 남성의 고환, 여성의 난소다. 빛을 감지하는 망막에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이 생기지만 충분히 섭취하면 노화로 인한 망막색소 결핍증도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 A가 부족해 고환과 난소가 제 기능을 못하면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생리전증후군, 유방섬유낭종,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비타민 A는 세포 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임신과 수유기에도 중요하다. 특히 태아의 팔, 다리 등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발달하려면 비타민 A가 반드시 필요하다. 임신 중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태아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기형이나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혈구와 적혈구가 정상적으로 분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혈구가 제대로 분화하지 못하면 면역력 저하와 빈혈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유의 비타민 A함량을 높이기 위해 분만 후 56일 이내의 여성에게 하루에 1,050R.E(성인 남성 권장량 + 350R.E)의 비타민 A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비타민 A 흡수량이 줄어들므로 비타민 A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비타민 A는 미네랄, 지방과 결합돼야 흡수가 잘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야채와 함께 기름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당근이나 호박, 토마토는 그냥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는 것보다 고기를 구울 때 곁들이는 것이 영양면에서 더 낫다. 비타민 E와 함께 복용해도 흡수율이 높아진다. 대신 비타민 E가 결핍되면 비타민 A도 결핍될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쓰고 남은 양을 몸속에 저장하므로 과잉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만, 베타카로틴으로 섭취하면 간에서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 A로 전환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이나 수유기 여성, 나이가 많거나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 알코올 중독자는 반드시 베타카로틴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반면 흡연자라면 베타카로틴이 아니라 리코펜으로 섭취해야 폐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내용출처)한국대체의학센터 http://www.am-119.kr/